자격증 하나, 책 한 권

20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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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정보보안기사 CBT 필기 시험을 봤다. 내 경력이나 실무에 꼭 필요한 자격증은 아니지만, 정보관리기술사에 도전하기 전 단계로 먼저 따보고 싶어서 2월부터 스터디를 시작했다. 온라인 스터디 운영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었지만, 지난번보다 나아졌음에도 여전히 쉽지 않았다. 처음엔 많은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둘씩 포기하거나 사라져갔다. 매주 공부 인증을 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단순한 방식이었는데도 말이다. 이런 경험을 통해 다음에는 더 체계적이고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시험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였다. 기술이론처럼 흥미로운 과목은 점수가 높았지만, 옛날 프로그램이나 법규처럼 지루한 과목들은 간신히 과락선을 넘겼다. 그래도 합격은 합격이다. 이제 실기 준비만 남았는데, 필기를 통과한 만큼 실기도 무난히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실기까지 마치면 다음 목표는 정보관리기술사다.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국가에서 인정하는 최고 등급 자격증이라는 점이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내년까지 가능할까? 아직 확신은 서지 않지만, 일단 도전해볼 생각이다. 이번 합격으로 만다라트에 적어둔 목표 하나에 체크할 수 있게 되었다. 연초에 세운 계획들이 하나씩 현실이 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link-preview url="/s/2025-mandarat" title="만다라트" target="_blank"> </link-preview> 그런 성취감에 힘입어 이번 주에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바로 생성형 AI 관련 책 집필이다. 마지막에 다닌 회사가 LLM 기술을 다루는 회사였는데, 그곳에서 제품을 만들며 쌓은 인사이트와 기술들을 정리해보고 싶었다. 나만을 위한 정리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고 있지만, 결국 기초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술적 기초를 바탕으로 실제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경험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여겨 책 집필을 결심했다. AI 회사 경험과 학창시절부터 쌓아온 공부를 종합해서, 간단한 제품을 만드는 전 과정을 담아보려고 한다. 문제는 목표 기간이다. 2달 안에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는데, 막상 목차와 개요를 정리하다 보니 생각보다 방대해지고 있다. 이것도 넣어야 할 것 같고, 저것도 빼기 아까워서 계속 내용이 늘어난다. 과연 2달 안에 끝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