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열린 마음의 소유자인가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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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맞다'는 생각은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다. 마치 달콤한 사탕처럼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때로는 중독성 있는 마약처럼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는 종종 이 확신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뼈아프게 깨닫는다. 완벽하다고 믿었던 기획은 실패하고, 틀렸다고 생각했던 동료의 의견이 옳았음을 알게 된다. 우리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치명적인 함정은, 바로 이 달콤한 확신이다.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과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을 열린 마음의 소유자라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는 우리 모두가 가진 자연스러운 성향이며, 이런 이유로 관련된 책과 강연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성과 경력이 쌓일수록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기반한 에고는 더욱 강화된다. 다른 분야의 사람이나 경험이 부족한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자신의 지식이 전부가 아님을 인정하는 것은 실제로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특히 깊은 고민과 논리적 사고를 거쳐 도출한 결론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에고는 더욱 견고해지고 딱딱해진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모든 것이 논리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직관과 경험이 때로는 더 나은 해답을 제시하기도 하며, 완벽한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