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AI 트루스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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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preview url="https://ridibooks.com/books/443001374" title="AI 트루스" target="_blank" image="https://img.ridicdn.net/cover/443001374/xxlarge"> </link-preview> 책을 읽으며 공감과 동시에 약간의 아쉬움을 느꼈다. AI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상대적으로 현실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여전히 비현실적인 부분들이 존재하며, 특히 "AI가 인류를 대체할 것"이라는 공포는 과장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 당신처럼 인공지능의 도움을 얻어 전보다 더 많은 일을, 더 효율적으로, 더 빨리 수행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일을 빼앗는 것뿐이에요. ``` 15년 전 AI를 공부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AI 기반 제품을 개발하면서 느낀 점은 한 가지다. AI는 본질적으로 도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생성형 AI가 여러 성과를 내고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한계 역시 분명하다. 통계적 기반에서 만들어진 현재의 AI는 스스로 사고하지 못하며, 단순히 인간의 작업을 보조하는 어시스턴트 역할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 인공지능 모델이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이유는 인공지능이 실제로 사고를 하기 때문이 아니라 얀 르쿤이 비판한 것처럼 확률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 책에서도 언급되었듯이, AI는 정규 분포의 가운데 영역에 속한 일, 즉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업무에 강점을 보인다. 하지만 정규 분포의 끝, 특히 상위 10% 영역의 창의적이고 고유한 문제는 현재의 기술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이는 우리가 AI와 공존하며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를 시사한다. ``` ‘인공지능 개발자 데빈이 사람 개발자를 대체할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해 코그니션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게 공식적인 답변이다 ``` 개발자나 디자이너로서 우리는 과거와 현재를 기반으로 이러한 10%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 AI가 다룰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창의력과 통찰력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AI의 한계를 명확히 이해하고, 기술의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판단하며 활용해야 한다. ``` 우리는 어떤 작가가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글을 쓰는지 여부를 너무 따질 필요가 없다. 그 사람이 작가의 삶을 사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 ``` 책은 이런 점에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AI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단순히 기술을 두려워하거나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장점과 한계를 구분하고 인간 중심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데 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AI 시대를 준비하는 데 있어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하지만, 여전히 비현실적 기대를 배제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우리는 AI가 잘할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을 명확히 구분하고, 그 경계선에서 인간의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 AI가 보조 도구로서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세상을 기대하며, 이 책이 제시하는 논의를 기반으로 우리의 역할을 더 깊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PS. `포스트모템을 반성문이라고 표현한건 아쉽다 ㅋ` ``` “너무 오래전에 작성한 코드라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제가 코딩을 하던 시절에 미처 테스트하지 못한 사례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미팅 후에 더 면밀히 들여다보고 포스트모템 글을 작성해서 올리겠습니다.” 쉽게 말해 반성문을 제출하겠다는 의미였다. ```